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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소위 지잡대에서 학점도 학점이지만 가장 중요한것

by 무면허무사고 2026.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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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후배들이 "지방대라서 취업이 안 된다"거나 "학점이 낮아서 고민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직 연구원으로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여러분의 문제는 '학교 이름'이나 '학점 숫자'가 아니라

'공부하는 방식' 그 자체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1. 열역학 교수님이 경악한 '족보'의 실체

지방대 공대에는 소위 '족보'라 불리는 기출문제 공유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공부는 하기 싫고 점수는 받고 싶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지름길이죠.

한번은 열역학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험 문제를 냈는데, 수십 명의 학생들이 똑같이 틀린 답안을 제출했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누군가 잘못 풀어놓은 족보를 검토 한 번 없이 그대로 외워온 것이었죠.

 

교수님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입니다. 상대평가니까 뭐라도 쓴 놈에게 점수를 줘야 하는데, "둘 다 엉망으로 풀었지만 그나마 글자라도 더 적은 놈"에게 학점을 줄 수밖에 없는 하향 평준화의 비극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이 받은 A학점이 진짜 실력인지, 아니면 틀린 족보를 잘 외운 결과인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2. '성실함'이라는 흔한 스펙의 함정

"저는 학점이 4.0이라 성실합니다." 면접장에서 이 말이 먹힐까요? 냉정하게 말하면 옆집 애도 성실하고 그 옆집 애도 성실합니다.

특히 지방대에서 족보를 돌려보며 만든 학점은 실무진이 보기엔 아무런 변별력이 없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출석 잘하는 성실함'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실무적 성실함'입니다. 남들 다 가는 커리큘럼(군대-복학-학점-취업준비)만 따라가다가는 결국 '쉬었음' 청년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라고 '강조' 하진 않지만 AI선생께서 과장을 하셨네요)

 

3. 지방대 인프라는 생각보다 훌륭하다 (단, 활용할 때만)

저는 3점 초반대의 낮은 학점으로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3학년 때부터 학부 연구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교수님께 찾아가 질문하고, 실험실 먼지 마시며 직접 배합해보고 데이터를 뽑았습니다. 지방대라고 장비가 없고 인프라가 없는 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동기가 관심이 없어서 방치되고 있을 뿐이죠. 저는 족보를 외우는 대신 실험 기기를 만졌고, 면접장에서 "족보 베낀 A학점" 대신 "직접 굴러본 실무 경험"을 팔았습니다. 결과는 지금의 제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4. 고등학생과 후배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조언

앞서 말한 환경과도 연관되지만 공부가 정말 하기 싫어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교는 가야 합니다. 대학이라는 시스템 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교수님이라는 인프라, 그리고 실험실이라는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을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부가 싫어서 지방대에 왔다면, 적어도 남들 베끼는 족보 뒤에 숨지는 마십시오. 3점대 학점이라도 괜찮습니다. 남들이 족보를 외울 때 여러분은 교수님 연구실 문을 두드리십시오. 그 사소한 차이가 5년 뒤 여러분의 연봉과 커리어를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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